2013년 Docker의 등장으로 Linux 컨테이너는 일약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수십 년에 걸친 Linux 커널의 발전에 기반한 결과였다. Docker는 cgroups와 namespaces와 같은 커널 프리미티브를 사용하여 경량의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 패키징 형식을 만들었다. Google 등은 이미 Linux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Docker는 이를 주류 개발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오늘날 eBPF도 비슷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며, 주요 네트워킹, 관찰, 보안 벤더들이 eBPF 기반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eBPF는 Linux 커널 프리미티브에서 탄생한 기술로, Cilium, Tetragon, Falco와 같은 도구들이 기업 아키텍처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eBPF의 공동 창작자인 Daniel Borkmann은 eBPF가 Linux 커널을 프로그래밍하고 맞춤화하는 표준 접근 방식으로 떠오른 이유와 그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Borkmann은 Solaris의 내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해 Linux 커널 소스 코드를 연구하며 eBPF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는 네트워크 스택과 패킷 필터링에 대한 연구를 통해 eBPF의 유연성과 성능을 인식하게 되었다.

eBPF는 사용자가 커널 내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범용 어셈블리 언어로 발전했다. 이는 커널의 확장을 안전하게 하면서도 네이티브 성능을 제공한다. eBPF는 네트워킹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Borkmann은 eBPF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